일부러 넣은 굉장히 매운 타바스코가 든 튀김빵을 누가 모르고 먹었을까? 거품을 물고 지금까지 없던 단결력을 보여주는 신문부원들을 바라보며 나는 알지 못하는 외부의 범인을 생각했다. 정말 안됐다. 그저 설문지를 내러 왔을 뿐인데 분명 나와 마찬가지로 반에서는 별로 눈에 띄지 않는 학생이리라. 튀김빵을 보고 그 자리에서는 먹지않고 가지고 돌아갔다. 아직 먹지 않았다면 다행이지만 만약 먹었다면… 얼마나 놀랐을까? 처음에는 분명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알아 차리지 못했으리라. 한바탕 콜록 거리다가 물을 마시러 달려갔겠지. 입술이 새빨갛게 부었을지도 모르고 그랬다면 창문을 열고 바람이라도 쐬며 붓기를 가라앉히려 했을지도 모른다. 한동안 혀도 굴러가지 않았으리라. 게다가 어쩌면… 그 학생은 창가에 우두커니 서서 …아..